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MBC 연기 대상 - 고현정

어제 잠깐 보게 된 MBC 연기 대상의 대상은 결국 고현정이 받았다.

이요원과 공동수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연기는 완벽하며 환상이었다.

'선덕여왕'을 지탱한 중심 뿌리임에는 틀림 없고,

그렇기 때문에 고현정의 대상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을 없을 것 같다.

 

다만, 고현정의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씁쓸함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녀는 다른 수상자에 비해서 극도로 말을 아끼려고 했고, 빨리 무대를 떠나고 싶어 했다.

언젠가 무릎팍 도사에 출현 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걱정한다.

아마도 시상식장에서 그녀가 가장 하고 싶은 얘기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었을까?

결국 아이들이 보고 있으면 좋게다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원한 것은 그 이상이 아니었을지?

연기자로써 공인으로써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지위에 올랐지만,

결국 간절히 원하는 한 가지는 차마 할 수가 없으니,

언젠간 그녀가 어디서나 아이들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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